서울지방경찰청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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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버닝썬’ 의혹에 연루된 ‘경찰총장’ 윤모 총경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7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오후 윤 총경이 현재 근무하는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윤 총경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부터 시작된 서울경찰청 압수색은 1시간 반 뒤인 오후 7시께 종료됐다. 윤 총경과 관련된 복수의 장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당초 검찰은 이날 오전 윤 총경의 이전 근무지인 서대문구 경찰청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찰 측과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두고 이견을 보인 끝에 서울경찰청으로 장소를 옮겨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인사담당관으로 일하던 윤 총경은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난 3월 대기발령 조치됐다가 최근 서울경찰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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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범위와 관련해 이견이 있었고 두 곳 다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만 말했다.
윤 총경은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인물이다.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조국 법무장관 밑에서 지난해 8월까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윤 총경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전 강남경찰서 경제팀장 김모 경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전 강남경찰서 경제팀 직원 신모 경장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세운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단속 직후 유 전 대표의 부탁을 받아 김 경감에게 단속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이를 유 전 대표에게 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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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 총경과 유 전 대표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잉크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의 전직 대표 정모씨를 지난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