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 News1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주 호주와 태국을 극비 방문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서 원장은 지난주 호주와 태국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초 미국을 방문했다는 전망과는 다른 사실이다.
호주는 미국과 상호 첩보동맹을 맺고 있는 다섯개의 눈(Five Eyes) 국가 중 하나이며, 태국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다. 이 두 나라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보위 관계자에 따르면 서 원장은 한미 정상회담 등이 긴박하게 열리는 상황에서 이같은 해외출장에 대해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출장은 이미 한달 전부터 정해져 있던 정보기관 간의 정기적 협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보위 관계자는 “아직 실무적인 조율이라고 보기에는 앞서나간 차원도 있는 것 같다”며 “한달 전에 정해져 있는 출장이라 최근 얘기가 나오는 북미 관계 얘기를 정해놨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