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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음악회 ‘가곡의 밤’에서 친일 전력이 제기된 작곡가의 노래를 선곡한 것과 관련 사과했다.
예술의전당은 24일 “친일 활동 전력으로 문제 제기된 작곡가의 작품이 포함돼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3·1 운동과 임정 100주년을 기념한 행사였던 만큼 보다 면밀한 준비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유사한 실수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21일 열린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에서 조두남 ‘선구자’, 김성태 ‘동심초’와 ‘이별의 노래’ 등 친일 전력이 문제가 된 작곡가들의 노래가 울려 퍼져 일부에서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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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은 “이번 야외공연에서 제기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공연의 취지와 내용뿐 아니라 사회역사적 인식과 요구에도 더 예민하고 엄격하게 관심갖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원로 성악가들 사이에서는 친일 전력이 있는 작곡가들의 노래를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성악계 관계자는 “아픈 것도 우리 문화”라면서 “이것저것 다 제외하면 우리 문화가 풍요로울 수 없다”고 했다. 한국 가곡 탄생 100주년을 앞둔 만큼, 관련 논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