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9시 3분쯤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노인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요양병원의 모습. © News1
화재 원인은 건물 전기 점검을 위해 전기를 차단한 뒤 중증환자에게 산소를 투여하고자 보일러실에 있던 산소 호흡기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김포소방서는 24일 오후 2시 요양병원 화재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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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당시 건물 전기안전 검사를 위해 전기가 차단되자, 4층 요양병원에서 중증환자에게 산소호흡기를 수동으로 작동하고자 보일러실에 놓인 4~5개가량 산소호흡기 밸브를 여는 순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확인 결과 요양병원 내 스프링클러와 보일러실 내 자동확산소화장치는 구비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은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은 원인과 미상의 점화 요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불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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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3분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건물 4층에 있던 요양병원 보일러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오후 2시 기준) 중증치료실에 입원해 있던 A씨(90여)와 B씨(86)가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또 요양병원 직원 C씨(57) 등1명과 환자 38명 등 총 39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은 유관기관과 협업해 총 11개 병원으로 환자들을 분산해 이송했다.
이 요양병원은 2008년 6월 26일 개원해 11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곳이다. 병실은 6인실 23개, 139명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직원은 총 61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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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직원은 화재 당시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불은 직원들이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자체진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119에 신고됐다.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2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을 찾아 환자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이후 소방대원 56명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및 구조 활동에 나섰고, 불은 50여 분만인 이날 오전 9시55분께 완전 진화됐다.
소방은 진화 과정에 있어 연기가 건물 전체에 가득 차면서 환자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보일러실에서 삽시간에 번졌고, 연기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심한 연기 탓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건물 창문을 부수고 병원 직원들과 주차장 및 계단 통로 3곳을 이용해 환자들을 대피시켰다. 이후 사고 발생 1시간여만인 오전 10시5분께 132명 환자를 모두 병원 밖으로 이동시켰다.
소방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