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23일 한미 정상회담…“文대통령, DMZ 지뢰 제거 등 北 안전보장 구상 제안”

입력 | 2019-09-23 19:27:00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뉴욕JFK 공항에 도착,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23/뉴스1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오후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6월 말 판문점 북-미 회동을 위해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석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방안에 대한 한국의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을 제안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면서 들고 나온 체제안전 보장과 관련,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등을 통해 남북 재래식 군사적 위협을 낮추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방법(new method)’를 언급하면서 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 제재완화뿐만 아니라 체제안전보장에서도 한국이 직접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북한 체제 안전보장을 위한 유엔과의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안전보장,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뉴욕=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