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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잔잔한 호수가 간직한 비밀스러운 생태계

입력 | 2019-09-21 03:00:00

◇호수, 비밀의 세계/커트 스테이저 지음·김소정 옮김/360쪽·1만6000원·까치




물 분자는 1930년대 헝가리 과학자의 실험에 따르면 사람의 몸에 보통 11∼13일 정도 머문다. 하지만 스위스 제네바 호수라면 10년 정도,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라면 300년 이상 갇혀 있을 수도 있다.

미국 뉴욕 폴스미스대 자연과학부 교수가 호수의 세계를 다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책 ‘월든’으로 유명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월든 호수는 수영하는 이들이 본 소변 탓에 여름이면 인(燐)의 함유량이 2배가량 증가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을 좋아하는 조류가 이 호수에 번성하고 있다.

바다라는 이름이 붙은 갈릴리호, 아프리카의 빅토리아호, 시베리아 바이칼호 등을 소재로 호수의 생태계를 과학적으로 조명했다. 21세기의 ‘월든’이라고 할 수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