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끝난 용역업체가 무단 접속 담당직원은 ‘주의’… 업체엔 위약금
기상청이 구축한 기후변화 예측 프로그램의 소스코드가 수차례 외부에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소스코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내용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낸 일종의 설계도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에 따르면 올 3월 7일부터 25일 사이에 기상청 ‘기후정보포털’ 일부 자료의 소스코드가 9차례에 걸쳐 외부에 유출됐다. 해당 자료는 기상청 기후정보포털에서 장기적인 기후변화를 분석해 예측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결과 해당 사업을 맡은 외부 용역업체 D사가 기상청 백업서버 등에 접속해 소스코드를 내려받았다. D사는 2018년 3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용역 보수 약 3억6000만 원을 받고 기후변화 자료 구축에 참여했다. D사는 유지 및 보수를 위해 서버에 원격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정보보안 지침에 따라 시스템에 대한 외부 접속은 엄격히 금지됐다. 내부 정보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했을 경우 ‘중대’ 수준의 보안 위반으로 규정해 징계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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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기상청의 정보보안이 너무 허술하다”며 “즉각 전반적인 보안진단을 실시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