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영등포 PB센터 출입문 블라인드가 내려가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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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한국투자증권의 VIP 고객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정 교수 연구실 컴퓨터와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 보관하는 등 정 교수를 도왔던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인 김모씨가 ‘정 교수가 VIP 고객‘이어서 도왔다’고 진술한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18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한국투자증권의 VIP 고객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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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이 공직 후보자 재산신고 때 공개한 정 교수의 한투증권 위탁금은 13억4700만원으로, 고객등급 분류 기준으로 1만점이다. 자산 평잔 이외의 기준 충족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김씨는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반출을 돕고, 조 장관 자택 컴퓨터 등의 하드디스크를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되자 재산신고, 자료정리, 식재료 심부름 등의 업무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앞선 검찰조사에서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를 반출한 것을 도운 경위에 대해 ’VIP 고객이라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PB들이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사적 업무를 대행해주는 것은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 정 교수가 실제로 한투증권의 VIP 고객은 아니었지만, 김씨가 정 교수의 사회적 지위와 배경, 예탁금 수준 등을 고려해 VIP 이상의 대우를 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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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측 변호인도 “VIP라는 것은 내가 챙겨야 하는 고객이라는 정도지 매뉴얼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 장관과 정 교수가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어도 잘 관리했을 텐데, 10억원이나 투자했다는 점에서 (대우를) 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