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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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근 원유 생산시설 피습과 관련해 사우디 측에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복구 과정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와 중동정세를 논의하면서 “석유 시설에 드론 공격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왕세자와 사우디 국민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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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한국은 원유의 약 30%를 사우디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피격 시설의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라면서 한국이 복구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흔쾌히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한-사우디 정상회담이후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관련 후속 조치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기원했다.
이어 모하메드 왕세자가 향후 공동 대처와 함께 대공 방어체제를 구축하자고 요청한 데 대해 긴밀히 협의해 가기로 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통화에서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한 현 상황을 규탄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국제사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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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교류 상황과 관련해선 “지난 6월 방한은 무척 유익하고 성과가 컸다”며 건설·인프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의 가동이 당분간 중단된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