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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女축구대표팀 감독, 선수 폭행 시인…“선수들에게 사죄”

입력 | 2019-09-09 17:30:00

대한축구협회, 인사 검증 실패




최인철(47) 신임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거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인하며 자진으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최 감독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해 사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지난달 29일 여자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과거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 감독은 소위원에 전달한 사과문에서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깊은 사죄를 드리고 싶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제 사과가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더했다.

최 감독의 폭행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축구협회의 인사 검증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김판곤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향후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