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불안하고 행복한 청춘, 흙수저 공시생 ‘도일출’ 연기 도움 이전의 타짜 영화 50번쯤 봐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하고, 글을 쓰고, 책방을 운영하는 배우 박정민은 마음이 이끄는 대로 따르는 ‘현재진행형’ 청춘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연 배우 박정민(32)은 ‘짝귀’(주진모)의 아들이자 흙수저 공시생 ‘도일출’을 맡아 영화에 ‘올인’했다. ‘타짜3’ 개봉을 앞둔 그를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박정민은 “‘타짜’ 시리즈라 가지는 부담을 제외하면 감독님도, 시나리오도,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승범이 형(류승범)과 함께하기 때문에 배우로선 안 할 이유가 없는 영화”라고 했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작은 사진)은 다른 ‘타짜’ 시리즈와 달리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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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배우 이광수는 그를 ‘언제나 작품에 올인하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2018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피아노에 재능을 가진 서번트증후군 청년, 영화 ‘변산’의 래퍼로 변신하기 위해 공을 들인 이야기가 타짜3 개봉을 앞두고도 회자된다. 이번 역시 몇 달간 카드 기술을 배우고 몸무게도 20kg 감량했다.
“아휴,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부담이 있으니 오히려 모든 걸 쏟아붓는 건데…. 가끔 그렇게 노력하는 제 모습이 오히려 창피하다니까요.”
이전 시리즈의 흥행만큼 부담도 컸지만 함께한 선배 배우들, 특히 류승범과 함께 연기한 것은 그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박정민은 이 영화를 류승범과 함께 촬영하기 위해 ‘팬레터’를 쓸 정도로 공을 들였다.
“제 또래 배우들은 누구나 승범이 형 연기를 보며 자랐으니까요. 가장 감사했던 건 형과 나누는 일상적인 얘기들이었습니다. 제가 지쳐 보일 때 ‘너 정말 잘하고 있어. 힘들면 언제든 그렇다고 얘기해도 돼’라는 말이 감동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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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감독님 모두 타짜를 50번쯤 봤습니다. 저희 배우들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거든요. 그 영화 팬들이 1편의 ‘동생’ 격인 속편을 어떻게 찍었을지, 예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