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16세기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이미 서양 유화 기법을 받아들였다. 오랜 세월이 축적되며 기교가 뛰어난 작가가 많아 잠재력이 크다. 필리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가 11명의 작품 33점을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필리핀 미술, 그 다양성과 역동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상 속 소품을 활용한 롤단의 작품부터, 국내 시민들을 참여시켜 책을 실로 칭칭 감아 만든 제드 메리노의 설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