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와 평양회담서 밝혀… 김정은 내달 訪中 요청한듯
2일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4일 일정으로 방북한 왕 위원은 3일에는 6·25전쟁 중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묘가 있는 평안남도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참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왕 위원은 이번 방북 기간에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70년 동안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양국은 시종일관 풍우동주(風雨同舟·비바람 속에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병견전행(竝肩前行·어깨를 나란히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해 왔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왕 위원의 방북은 북-중 수교 70주년 경축 활동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외부 세력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 최신 상황을 서로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