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명품관의 반려동물 한복 맞춤 서비스(왼쪽)와 매장에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한 서울 여의도 IFC몰. 유통업계가 ‘펫팸족’을 겨냥한 상품 및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갤러리아·IFC몰
■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펫팸족 공략 나선 유통업계
반려동물 시장, 3조 원 돌파 예상
추석맞이 한복 맞춤 서비스 인기
GS프레시, 펫 전용 용품 새벽배송
유통업계가 최근 주목받는 시장으로 떠오르는 ‘펫팸족’(Pet+Family,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 공략에 적극 나섰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은 추석을 맞아 반려동물 편집매장 펫 부티크에서 반려동물 한복 맞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목둘레, 가슴둘레 사이즈에 맞게 한복을 제작해준다. 20만 원 대로 주문량이 전년 대비 60% 늘었다는 게 한화 갤러리아 측 설명이다.
요즘 인기 트렌드인 새벽배송에도 반려동물 용품이 등장했다. GS리테일의 신선식품 온라인몰 GS프레시는 반려동물 스타트업 펫츠비와 손잡고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반려동물 용품 6000여 개를 새벽배송하고 있다.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펫 프렌들리’ 정책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롯데프리미엄 아웃렛 기흥점, 서울 여의도 IFC몰,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 복합쇼핑몰은 매장에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하는 것을 허용했다. 온라인몰 인터파크는 인공지능 기반 챗봇 톡집사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상담사의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리빙·가구 업체 한샘은 8월 29일 열린 2019 가을·겨울 시즌 발표회에서 신혼부부와 반려동물을 위한 모델하우스를 제안했다. 거실에 반려동물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문을, 베란다에 물품 수납공간 등을 배치했다. 김윤희 한샘 디자인 실장은 “결혼 전 1인 가구 때부터 반려동물을 기르다가 결혼 후에도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유지하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