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와 소통하는 채용 문화 확산 대학가에 있는 취업 카페 ‘캐치’… 채용설명회-멘토링 자유롭게 열려 청년들 궁금증 풀어주기 위해 실제 근무 영상 공개하는 기업도 ‘워라밸’ 중시하는 청년구직자들, 기업의 솔직한 조직문화 공개 반겨
대규모 채용설명회 대신 취업카페에서 소규모 채용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조직문화를 공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5월 서울 성북구 캐치카페에서 열린 기아차 채용설명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회사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위 사진). 4월 서울 서대문구 캐치카페에서 열린 코스맥스 채용설명회에서 회사 직원과 취업준비생이 그룹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정보사이트 진학사 캐치 제공
필요할 때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한 기업의 채용 아이디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대규모 공개채용(공채) 대신 수시채용이 확대되면서 구직자와 직접 소통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 카페 설명회 열고, 유튜브로 소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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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 일진그룹 이재상 과장은 “취업준비생 눈높이에서 기업과 채용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려고 했다”며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취업카페는 온라인에서 찾기 힘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최근 인기다. 취업정보사이트 진학사 캐치의 경우 서울 대학가 4곳에 ‘캐치카페’라는 취업 전문 카페를 운영 중이다. 취업준비생이면 누구나 이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의 채용설명회나 현직자 멘토링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매달 1만 명가량이 캐치의 취업카페를 이용하고 있다.
구직자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기업들의 이용도 늘고 있다. 올 하반기 채용 시즌에는 NHN을 비롯해 현대제철, NS홈쇼핑, 기아자동차, GS글로벌, 농심, 코스맥스 등이 취업카페에서 채용설명회와 현직자 멘토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화장품 전문기업인 코스맥스 관계자는 “상반기 행사 때 예상보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참여했고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며 “현장에서 진행한 제품 테스트와 3년차 이내 현직자 상담에 대한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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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채용 방식의 배경에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면서 동시에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목적이 있다.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으려면 필요한 인재상과 직무 역량에 대해 구직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최근 수시 채용이 확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우리 기업에 맞는 인재를 선발해야 조기 퇴사 등으로 인한 돈과 시간의 낭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워라밸과 연봉 관련 정보는 회사를 다니는 현직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정보다. 과거 대부분의 기업은 이런 정보를 쉽게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채용문화가 바뀌면서 기업들도 취업준비생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진학사 캐치본부 김준석 본부장은 “기업 중심이던 채용문화가 지원자를 배려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솔직한 조직문화를 보여주고, 정확한 직무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에 구직자가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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