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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성재 ‘그알’ 방송해달라”…국민청원 20만 명 돌파

입력 | 2019-09-02 15:26:00

SBS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고(故) 김성재 편 방송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고 김성재님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란 국민청원이 올랐다. 해당 국민청원은 2일 오후 2시50분께 20만2560 명의 동의를 끌어내며 20만 명을 넘어섰다.

오는 4일 마감을 이틀 앞둔 이날 20만 명을 돌파하며, 이번 국민청원은 청와대 및 정부 측의 답변을 이끌어낼 조건을 갖췄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선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 답변을 하도록하고 있다. 이에 이번 청원에 대해 정부 등에서 과연 어떤 답변이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8월3일 방송을 통해 고 김성재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성재 사망 당시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는 해당 방송이 본인의 명예 등 인격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지난 7월30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A씨가 제기한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 편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8월2일 받아들였다. 반정우 부장판사는 “방송의 주된 내용이 신청인이 김성재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가 훼손되는 등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될 우려가 있다”며 “방송이 갖는 광범위하고 신속한 전파력을 감안하면 사후 정정 보도나 반박 보도에 의한 피해구제만으로는 충분한 인격과 명예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가수 채리나를 비롯해 황혜영 김송 현진영 김창열 이하늘 등 연예계 동료들이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채리나는 지난달 31일 “우리 곁을 떠난지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의문이 있고 이런다고해서 판결이 바뀌지는 않을테니 그냥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국민청원이 20만이 넘는다고해서 뭐가 달라질까요. 그래도 그를 사랑했던 사람으로 작은 소리 내봅니다”라고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투투 출신 황혜영도 같은 날 “24년전 그의 솔로 첫무대이자 마지막 방송을 같이 했었어요. 그날의 기억은 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제겐 생생합니다. 찬란했던 무대의 여운이 잊히기도 전 다음날 새벽 들려온 비보. 너무나 놀랍고 황당하고 안타까웠던 기억이었습니다”라며 “그의 반짝반짝 빛나던 아우라가 왜그렇게 허망하게 질수밖에 없었는지 그저 진실을 알고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진영은 지난 1일 “나도 성재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알고 싶다”는 글을 남기며 청원에 동의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DJ DOC 김창열도 “내가 좋아하는 형이 하늘나라로 가고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이게 정답인지도 어느 것이 맞는지도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우선 보고싶네요. 도와주세요. 함께 해주세요”라고 부탁했고, DJ DOC 이하늘도 “#김성재 #그것이알고싶다 #국민청원 D-3 #Deux #Respect”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국민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김송도 이날 “성재는 마음이 따뜻한 친구였고 듀스로 스타의 자리에 올랐을 때도 늘 한결같은 착한 친구였어요. 그랬던 성재의 죽음. 왜 죽었는지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이며 청원 동참을 독려하며 관심을 끌어냈다.

한편 1972생인 김성재는 1993년 듀스로 데뷔해 가수 활동을 시작한 후 1995년에는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솔로 앨범 컴백 하루만인 1995년 11월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여자친구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 3심에서는 차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