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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은 다 헛소리”… ‘조국 방어전’ 총대 멘 유시민

입력 | 2019-09-01 19:57:00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동아일보 DB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확인 과정에서 온갖 억측과 짐작, 추측, 희망사항을 결합해 ‘절대부적격’ ‘위선자’ ‘이중인격자’ ‘피의자’라고 하는 것은 다 ‘헛소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라디오 인터뷰에 이어 다시 ‘조국 방어전’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봉하음학회’에서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 적합한지 판단하려면 팩트가 있어야 하고, 이를 근거로 한 합리적 추론과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은 언론과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과 조 후보자 측 팩트가 서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충분치 않으니 서로 부딪히는 팩트에 대한 주장을 인사청문회에서 부딪히게 해봐야 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보도한 일부 언론에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문이 ‘조국의 위선’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려면 먼저 팩트를 제시하고 어떤 추론을 거쳐 그 결론에 이르렀는지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 하나 없이 ‘천박하다’ ‘위선자다’라고 단죄해놓고 ‘조국 편드는 놈들은 다 똑같은 놈들이고 진영논리’라고 하는 건 횡포이자 반지성주의, 선동”이라고 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이) 시험을 치지 않았다는 보도는 거짓말이며 사모펀드도 아는 사람끼리 하는 사적 펀드로 조 후보자가 책임있는 행위를 했느냐 하는 것이 핵심인데 아직 팩트 확인 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학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대학생들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촛불을 들었다고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촛불을 들게 만든 판단이 무엇에 의거하고 있나, 그 판단이 합리적 추론에서 나왔나 (생각해 봐야 한다). 나라면 그런 결론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 여권 내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조 후보자 옹호에 나선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가세했다. 박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며칠 전 조 후보자와 짧게 통화를 했다”며 “저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조 후보자를 지켜봐 온 사람이다. 조국은 대한민국을 좀 더 나은 사회로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