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 출시가 막혀 있던 국내 애플 앱스토어가 드디어 열리면서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지난해 12월 26일 게임위로부터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을 받을 때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게임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5일 게임위와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청소년 불가 게임 등급 유통을 추가했다.
애플스토리어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애플 앱 스토어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약 10%로 그리 크지 않은 편이긴 하다. 최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총정리’에 따르면 상반기 마켓별 매출에서 애플 앱스토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국내 마켓인 원스토어 11.9% 보다 낮은 상황이다.
2019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동향(자료출처-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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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네오위즈는 애플 앱스토어 성인 인증이 열리자마자 피망 포커, 피망 뉴맞고, 피망 섯다 등 3종의 게임을 발빠르게 출시했으며, NHN 역시 한게임 포커, 한게임 섯다, 한게임 신맞고를 바로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피망포커(자료출처-게임동아)
리니지M으로 대표되는 모바일MMORPG도 수혜 게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모바일MMORPG들은 유료 재화를 이용하는 거래 시스템, 즉 거래소나 경매장 등을 지원하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게 돼 애플 앱스토어에는 리니지M이나 리니지2레볼루션처럼 그 기능을 제외한 12세 이용가 버전을 제공하거나, 로한M 처럼 아예 출시를 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 리니지M(자료출처-게임동아)
로한M(자료출처-게임동아)
향후 출시를 앞둔 게임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오는 27일 출시 예정인 에오스 레드처럼 컨셉상 12세 이용가 버전을 따로 만들기 어려운 게임들은 아예 애플 앱스토어를 포기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동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애플 앱스토어 동시 출시를 고려할 경우 무한PK 등 콘텐츠의 제약이 많았으나, 앞으로 나올 모든 게임들은 등급 제한의 부담없이 콘텐츠를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시프트업의 데스티니차일드 같은 게임들 역시 등급 때문에 마켓에 따라 캐릭터 일러스트를 바꿔서 서비스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같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에오스 레드(자료출처-게임동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