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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 균열, 주민 100여명 밤중 긴급 대피…1991년 지은 건물

입력 | 2019-08-19 07:58:00

(채널A)


경기 수원시의 노후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발생해 100여 명의 주민들이 밤중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원시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 7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15동 외벽 환기구 기둥 부위에 큰 균열이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아파트 건물 외벽과 환기구용 벽면 기둥의 연결부위에 15cm 정도의 틈이 7층~15층에 걸쳐 벌어져 붕괴 우려가 있는 상황.

이에 아파트 건물 1~2라인 30세대 주민 96명이 긴급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다.

시는 곧바로 1차 육안 감식을 벌인 결과, 환기시설만 붕괴 가능성이 있고 건물 자체의 붕괴 위험은 없다고 판단해 오후 10시쯤 1~2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3라인~6라인 주민들 귀가 조치했다.

1~2라인은 환기구 부위가 무너지면 파편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대피를 유지했다. 귀가하지 못한 주민들은 경로당과 교회, 인근 모텔 등에 묵고 있다.

이 아파트는 1991년에 완공된 콘크리트 조립식이다. 균열이 발생한 환기구는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해당 라인 통제는 19일 오전에도 유지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토목 전문가, 안전전문가 등이 정밀진단해 환기구 부위를 철거할 지 여부 결정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