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25만명… 작년 전체기록 돌파
17일 대구 FC와 경남 FC의 K리그1 경기가 열린 DGB대구은행파크. 올해 새로 개장한 이 경기장은 관중석 바닥이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져 발 구르기와 박수로 상대 팀의 기를 죽이는 응원이 개발됐다. 대구는 이날 9590명의 홈 관중이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 데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대구=뉴스1
17일 K리그1 대구의 안방인 DGB대구은행파크는 관중이 발과 손으로 만들어 내는 웅장한 소리로 가득했다. 대구의 팬들이 자랑하는 ‘발 구르기 응원’이다. 관중석 바닥이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진 것을 이용해 발 구르기와 박수로 상대 팀의 기를 죽이는 응원을 개발한 것이다. 이날 대구는 9590명의 팬 앞에서 전반 2분에 터진 수비수 정태욱의 골을 앞세워 경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7위 대구는 경기당 평균 관중이 3518명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새 경기장 효과와 ‘다크호스’로 떠오른 경기력에 힘입어 경기당 1만377명의 관중(전체 좌석 1만2419석)을 동원하고 있다. 무려 195%의 상승률이다.
올 시즌 대구를 비롯해 각 구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K리그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1부)과 K리그2(2부) 모두 17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관중 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K리그1은 154경기 만에 누적 관중 125만575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전체 관중 수(124만1320명·228경기)를 돌파했다. 관중 수 집계는 초청권 등을 제외한 유료 관중을 기준으로 한다. 17일 기준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81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평균 5216명) 대비 55.7% 증가했다. K리그2도 117경기 만에 누적 관중 31만2488명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관중 수(31만627명·182경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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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에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단 1초도 출전하지 않아 ‘노쇼 파문’을 일으킨 것이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가 K리거를 더 많은 팬들에게 알린 측면도 있다. 축구팬 김민준 씨(34)는 “K리그 선수들이 화끈한 골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이탈리아 최강팀을 상대로 무승부(3-3)를 거두는 것을 보고 K리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2-0 한국 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우승 등을 통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조현우(대구) 등 K리거들의 활약과 김보경 등 유튜버로 변신한 선수와 팬들의 소통도 팬들의 발길을 축구장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