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연말까지 3103km 정밀조사
싱크홀 같은 지반침하(땅 꺼짐) 현상 10건 중 4건은 노후 하수관 탓으로 조사됐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지반침하 1143건의 원인 중 하수관 손상이 460건(40.2%)으로 가장 많았다. 하수관이 노후해 균열이 발생하면 윗부분의 흙이 내부로 유입돼 땅속에 동공(洞空·빈 공간)이 생길 수 있다. 그 위로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가면서 하중이 가해지면 지반이 침하될 수 있다. 상수관 균열이나 지하수 고갈 등도 동공을 발생시켜 지반침하를 불러올 수 있다.
전국에 설치된 하수관 길이는 약 15만 km. 이 중 설치한 지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은 5만9943km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73억 원을 부산시 등 전국 26개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내 연말까지 노후 하수관 3103km를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노후 하수관에 폐쇄회로(CC)TV 조사 장비를 투입해 하수관 내부를 촬영하면서 문제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고 로드중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