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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e-역사관 모두 번역해 세계인이 볼 수 있게”

입력 | 2019-08-14 03:00:00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심포지엄… ‘증언집 제4권’ 번역팀 등 참석
지구촌에 진실 알릴 방안 논의… 혼다 前 美하원의원도 자리 빛내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9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 국제 심포지엄’ 참석자들. 앞줄 왼쪽부터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최정무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 양현아 서울대 여성연구소장. 뉴스1

“할머니들의 언어가 전 세계에 닿을 수 있는 ‘기억의 사슬’을 만들어 갔으면….”

서울시와 서울대 여성연구소(소장 양현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서울시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 미국, 일본에서 위안부 문제를 오래 연구해온 학자들이 모여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번역과 관련한 앞으로의 과제와 관련 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의 생산, 자료 발굴의 중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냈던 마이크 혼다 전 미 연방 하원의원도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혼다 전 의원은 올해 9월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담긴다는 사실도 알렸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평가받는 증언집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제4권이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돼 곧 미국과 일본 등에서 출판된다는 소식과 함께 번역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아직 번역되지 않은 증언집의 번역 작업과 위안부 관련 사진, 영상, 문서 등을 번역해 아카이브화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아카이브화는 오랜 기간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료를 기록하고 모으는 작업이다.

제4권 번역 작업에서 미국 연구팀을 이끈 최정무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한국 여성가족부 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온라인 박물관)에 있는 오디오 및 비디오 파일, 증언들을 번역해 전 세계인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출판된 증언집에만 1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공개됐지만 현재까지 여가부는 e-역사관의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단 10명의 피해자 증언만을 영어로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최 교수는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피해자 각각의 첨단 자서전을 만드는 작업도 제안했다.

일본군의 위안소 운영과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보여주는 고문서와 사진, 영상을 발굴하고 해석한 김소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와 영상, 서사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