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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가 광복절을 맞아 1주간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등록문화재 제382호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를 15~21일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대한제국실에서 선보인다. 고종이 자신의 외교고문인 미국인 오웬 데니(1838~1900)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태극기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리훙장의 추천으로 고종의 외교고문이 됐다. 자주외교를 원하는 고종의 뜻에 따라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며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한 데니는 고종에게 러시아 등 유럽 국가들과의 협조를 권고하는 등 청나라를 견제하는 외교 활동으로 청나라의 미움을 받았다. 데니가 1890년 외교고문직에서 파면되자 고종은 자기 마음을 담아 데니에게 선물로 이 태극기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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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의 가족이 보관하다가 1981년 후손 윌리엄 랠스턴이 한국에 기증했다.
대한제국실에서는 태극기 초기 형태를 보여주는 미국인 윌리엄 아서 노블(1866~1945) 목사가 소장했던 태극기,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대한제국 전시관 모습을 소개한 프랑스 일간 르프티주르날 등 다양한 전시품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