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현남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의붓아들 사망 가해자로 몰아”

사진=뉴시스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수감중)이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 남편 A 씨(37)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달 22일 변호인을 통해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 씨는 고소장을 통해 A 씨가 자신을 의붓아들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 씨는 지난 6월 고 씨를 자신의 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했다.

A 씨가 전처와 낳은 아이인 B 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충북 청주에 있는 고 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은 사망 전날 저녁 식사 후 친아버지인 A 씨와 같은 방,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고 고 씨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 씨와 A 씨를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뒤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고 씨는 교도소에서 진행된 여러 차례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착에 의한 질식사’라는 B 군의 부검 소견에 대한 의학적 자문을 구하는 등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