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이 2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용 사정 악화로 계속되는 실업률 고공 행진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4%(1769억 원) 증가한 7589억 원이었다. 월별 실업급여 지급액으로는 최대였던 올 5월 7587억 원을 2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인원도 약 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5만4000명(12.2%) 늘었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사상 최대라는 것은 원치 않게 직장을 잃은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정리해고를 비롯해 비자발적으로 실직해 재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에 직전 직장 평균 임금의 50%를 주는 제도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