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 12승 해내고 한미 통산 150승 채워 체인지업-커터로 위기마다 땅볼… 열흘 쉬고 더 강력해져서 돌아와 팀 안방 최다 12연승도 1승 남겨
LA 다저스 류현진이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안방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한 차례 등판을 거른 이후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위력투로 팀의 9-3 승리를 주도하며 시즌 12승 및 한미 리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45로 낮추며 아시아인 첫 사이영상 수상에 한발 더 다가섰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류현진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안방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이 1∼3회 6점을 뽑는 등 폭발해 9-3으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시즌 12승, 한미 리그 150승(한국 98승, 미국 52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로 더 낮아졌고,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2위 마이크 소로카(2.32·애틀랜타)와의 격차도 0.87로 벌어졌다. 시즌 22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처럼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2005년 로저 클레먼스(당시 휴스턴)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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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목에 생긴 담 증세로 한 차례 등판을 거르면서 생길 수 있는 컨디션 난조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류현진은 1개의 장타(2루타 이상)도 허용하지 않는 강력해진 모습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으로 향하고 있는 커쇼(2016년 1.69)와 이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샌디 쿠펙스(1955년 1.73, 1964년 1.74)보다 낮다. 그의 평균자책점이 낮아질수록 우리로 하여금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한다”고 극찬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