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사)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 협회장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다. 최근 양파, 마늘 가격이 폭락했고, 심지어 부추 1단에 500원, 호박 3개에 10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어 농업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사연 속 친환경 유기농산물 농가는 오죽했겠는가.
그럼에도 우리 농정 슬로건은 ‘걱정 없이 농사짓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다. 농부가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업은 일반 농업과 차별화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야임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광고 로드중
우리 농업이 미래의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뿐만 아니라 산업적 경제 가치를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우리는 산업화를 중심으로 수출 세계 6위권으로 도약한 나라지만 농업 분야에 있어서는 강대국이 아니다. 식량자급률은 49.9%. 곡물자급률은 24.4%로 수입의존도가 높지 않은가.
중국, 미국과는 달리 경작 면적의 열세로 농업 강대국은 어렵지만 네덜란드의 화훼, 이스라엘의 종자, 쿠바의 유기농업처럼 범국가적 차원에서 농업정책을 특화해 일관성 있게 펼친다면 충분히 농업 강소국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는 비극적인 운명을 선택하는 농업인들이 없어질 것이다.
김성수 (사)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 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