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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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최순실 씨(63·수감 중)의 재산 은닉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미스터리가 있다”고 8일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최 씨가 딸에게 서신을 보내 재산을 넘기겠다고 한 문제를 어떻게 조사할 예정인가’라는 조배숙 평화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고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윤 총장은 “검찰이 최 씨와 관련된 재산에 대해 보전 청구를 해뒀기 때문에 이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국세청이 세무조사 차원에서 (검찰보다) 조금 더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국세청과 공조해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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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 씨가 딸인 정유라 씨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 편지가 전날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건물을 매각해 정 씨에게 30여억 원의 재산을 넘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편지는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 초 사이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 소유이자 정 씨의 거처였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미승빌딩은 올 1월 126억 원에 팔렸다.
편지가 세상에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최 씨가 재산 은닉을 시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