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북상 중인 6일 오후 부산 영도다리 위로 한 시민이 강풍에 우산을 펼치지 못한 채 빗속을 달리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6일 오후 4시44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인도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 바닥에 넘어진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6일 오후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부산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가운데 가로수가 뽑히거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는 오후 8시20분쯤 부산을 통과했다가 약 40분만인 오후 9시쯤 부산 북북서쪽 약 10km 인근에서 열대 저압부로 소멸됐다. 태풍주의보는 오후 10시50분을 기해 해제됐다.
누적강수량은 부산 대표지점인 중구 대청동 관측소가 72.4㎜로 집계됐고 금정구 117.5㎜, 해운대 101.5㎜, 부산진 93.5㎜, 기장군 82㎜ 등을 기록했다. 바람은 부산 북항이 순간최대풍속 23.2m/s, 남항 18m/s, 부산 남구 15.9m/s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전역으로 보면 평균 80~90㎜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경찰은 포터가 신선대 지하차도 용당동~영도 방향 1385m 지점 1차로를 주행하다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4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인도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 바닥으로 쓰러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가로수를 절단해 복구 조치했다.
오후 3시57분쯤 부산 남구 용당동의 한 도로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와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가로수와 가로등이 부서져 바닥으로 넘어졌고 화단도 일부 파손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까지 모두 12건의 태풍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또 “태풍특보는 해제됐지만 부산 앞바다와 남해동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기 때문에 높은 파고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