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는 남호현 씨(31)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우승자를 상징하는 검투사 투구와 상금 500만 원을 받은 남 씨는 “멀리 서울까지 올라온 동료들에게 한 턱 내고 나머지는 사랑하는 아내와 50일 된 아들에게 주겠다”며 활짝 웃었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체력을 극한까지 끌어내는 운동인 크로스피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체력 왕’을 가린다. 장애물(허들) 달리기를 하는 사이사이에 정해진 회수의 턱걸이, 팔굽혀펴기, 토스투바(Toes-to-bar·철봉에 매달린 채 두 발끝을 동시에 바에 닿게 하는 동작), 바터치버피(Bar-touch-burpee·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일어나 머리 위 바를 터치한 뒤 푸시업)를 실시한 뒤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규정대로 동작을 하지 않으면 카운트를 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3분 마라톤’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