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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프란시스코’ 6일 한반도 상륙 예정…폭염은 한풀 꺾일 듯

입력 | 2019-08-04 18:15:00


5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올여름 최고인 37도로 예보되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되다가 6일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은 5일 낮 최고기온이 서울 37도, 충북 청주 및 광주 36도, 대구 3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29~37도의 폭염을 이어갈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대기불안정으로 5일 오후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지역에 5~20mm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6일 낮부터는 한반도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에 이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두 번째 태풍이 될 예정이다. 2일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프란시스코는 4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동남동쪽 약 1120km 해상에서 시속 30km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대 풍속 초속 24m(시속 86km), 강풍 반경 250km로 약한 소형급 태풍이다.

프란시스코는 일본을 거쳐 6일 오후 3시 경남 통영 해상에 진입한 뒤 한반도 내륙으로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6일 오후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7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고 전국 낮 최고기온도 30도 안팎으로 낮아지겠다. 프란시스코는 7일 오전 내륙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남한 지역을 관통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남해안의 낮은 수온 등으로 세력이 급격히 약해질 수도 있지만 상륙할 때는 소형 태풍을 유지하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장마가 끝나면서 제주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더위에 철도 선로가 늘어져 고속열차(KTX) 운행이 지연됐다. 4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경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역 인근 하행선 선로가 늘어났다. 복구 작업과 안전 운행을 위해 하행선 KTX 열차 47대가 시속 10~30km로 서행해 10분에서 최장 1시간 10분까지 예정시간보다 늦어졌다. 이날 충남 천안과 아산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34.3도, 35.9도를 기록했다. 코레일 측은 선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는 등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7시 50분 경 선로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