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회복·신뢰관계 형성 후 실종·생존경위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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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 후 열흘 만에 구조된 조은누리(14)양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면서 실종 및 생존 경위에 대한 경찰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3일 여경 2명과 피해자 전담요원 1명을 충북대학교병원으로 보내 조양의 심리 상태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조양과 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조양이 건강을 더 회복하는대로 실종 및 생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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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양이 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심리 상태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양이 하산 과정에서 무슨 사유에 의해 산속으로 들어간 뒤 장시간 헤맨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로선 범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가족과 헤어진 뒤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40분께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한 야산 정상 부근에서 구조됐다.
조양이 실종된 무심천 발원지로부터는 뒤편으로 직선거리 920m, 도보이동거리 1.5㎞ 떨어진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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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은 실종 당일 어머니에게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겠다”고 하산한 뒤 자취를 감췄다. 조양 일행은 무심천 발원지를 둘러보고 1시간30분 뒤 산에서 내려왔으나 조양은 사라진 상태였다.
조양은 이날 어머니와 남동생, 지인 등 10명과 함께 숲 산행 체험을 하기 위해 계곡 주변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지적장애 2급에 자폐 증상을 앓고 있는 조양은 청주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