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급 이상 참모 64명 분석
○ 총선 앞두고 운동권 나가고 변호사 들어오고
30일 동아일보가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실과 함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64명 중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19명이었다. 문재인 정부 첫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운동권 출신이 22명(64명 중)이었던 것에 비해 3명 줄었다.
수석급 인사에선 시민단체 출신의 조현옥 인사수석이 나간 자리엔 변호사 출신의 김외숙 전 법제처장이 들어왔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고용연구원 출신의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역시 운동권 출신인 정태호 전 수석의 빈자리를 메웠다. 비서관급에선 1기 때 운동권 출신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이 1부속비서관으로 옮기면서 외교관(공무원) 출신의 박상훈 비서관이 임명됐다.
판검사(공무원)가 아닌 변호사 출신이 6명(1기 청와대엔 1명), 언론인 출신은 5명으로 증가했다. 1기 때 감사원 공무원 출신인 김종호 공직기강비서관은 최강욱 변호사로 바뀌었다. 미국 변호사인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국가안보실 2차장이 된 것도 변호사 증가 요인이 됐다.
언론인 출신은 1기 때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등 4명이었는데, 지금은 한 명이 늘어 고민정 대변인,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 등 5명이 됐다. 2017년 23명이던 공무원 출신은 19명으로 줄었지만 국책연구기관 출신자 4명이 추가됐다.
이런 인사 흐름은 운동권 출신 참모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거 청와대를 빠져나온 것도 한 이유다. 또 정치권 관계자는 “정부 후반기로 갈수록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나 기업 조직을 운영해 본 관료와 기업인, 검증이 된 변호사 출신 등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 광주전남·부산경남 증가, 대구경북 감소
출신 지역을 분석해 보면 1년 차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은 서울 16명, 부산경남 10명, 광주전남 7명, 대구경북 7명 등으로 구성됐다. 지금은 서울 출신은 16명을 유지했고, 광주전남이 12명, 부산경남이 14명으로 증가했다. 강기정 정무수석,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 등이 광주전남 출신으로 새로 들어갔다. 대구경북 출신은 지난달 임명된 권용일 인사비서관 등 3명으로 줄었다.
최우열 dnsp@donga.com·최고야 기자
조민재 인턴기자 국민대 한국역사학·미디어전공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