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9.7.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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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역대 대통령들의 대표적 여름 휴가지로 알려져 있는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섬 ‘저도’를 찾아 이곳을 조만간 국민들에게 ‘전면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국에서 온 국민 100여명, 저도에서 거주했던 거주민 등으로 구성된 탐방단과 함께 저도 산책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산책에 나서기 전 인사말을 통해 “저도에 있는 군사시설에 대한 보호장치, 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는 선착장 등이 갖춰질 때까지 시범 개방을 하다가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전면적으로, 본격적으로 개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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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개방에 따른 개방 지역은 산책로와 전망대, 해수욕장 등이며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수행원 숙소, 장병 숙소, 군함 정박시설 등은 제외됐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추후 청해대도 개방하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저도에서 휴가를 보냈던 것을 언급하며 “저도 여름휴가를 여기서 보낸 적이 있다. 제가 휴가를 보내면서 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특별한 곳이었다”며 “이런 곳을 대통령 혼자 지낼 게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들이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별장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또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내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실 국민들이 많으실 텐데, 거제시와 경남도가 잘 활용해 이곳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특히 남해안 해안관광의 하나의 중심으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며 “저로서도 ‘저도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했던 대선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저도의 역사를 언급하다가 또 한번 이순신 장군에 대해 발언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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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 일정 중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언급했고 24일 부산을 찾았을 땐 ‘거북선 횟집’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