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하계휴가를 맞아 8월14일 오전 충남 논산시 파평윤씨 종학당을 방문해 종친회 관계자들이랑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8.8.14/뉴스1 © News1
이낙연 국무총리가 다음 달 8일부터 가려 했던 여름휴가를 최근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2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총리가 최근 중앙·서남아시아 4개국 순방을 마친 직후 올해 여름휴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취임 후 각종 국정 현안 속에서도 짬을 내 매년 여름휴가를 갔다온 만큼, 이번 취소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총리는 취임 첫해엔 2박 3일간 영남을 찾았고 지난해엔 5박 6일 간 전북·경남·충남을 찾았다.
이 총리는 이처럼 국내외로 엄중한 상황에서 휴가를 취소하면서 현 정국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총리는 정치권의 대표적인 지일파이자 일본 규제 관련 일본 특사 후보로서 ‘대일 관계 해결사’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 총리가 휴가 기간에 소화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29일부터 예정했던 여름 휴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취임 3년 만에 처음으로 여름 휴가를 취소한 배경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본 수출 규제 등 긴급한 국내외 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