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2층 클럽에서 복층으로 된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출동한 모습.(독자제공)
이 클럽에 자주 다녔던 사람들 중 일부는 “예전부터 사고가 날 줄 알았다”고 말하는 등 예고된 인재였을 가능성도 배제를 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복층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클럽은 애초 바닥면적 396㎡(120평)에 복층은 108㎡(32평)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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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는 복층 구조물이 당초 허가를 받았을 때보다 2배 가까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건축물대장을 보면 복층 구조물로 신고가 돼 있다”며 “애초 허가받은 108㎡에서 200㎡로 불법 증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문이 잠겨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정확한 불법 증축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며 “국토부 관계자들과 함께 불법 증축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의 한 클럽 복층 구조물이 붕괴된 모습.(독자제공)
무대를 지탱하던 철제구조물과 무대 상판이 분리돼 무대가 무너져 내린 점을 보면 부실시공 의혹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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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시민은 “여자친구가 이 클럽에 있다가 사고로 인해 밖으로 도망쳤다”며 “이 클럽은 복층으로 돼 있는데 불안불안했다. ‘예전부터 사고가 날 줄 알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클럽에 있던 고모씨(28)는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는데 사람이 올라갔다고 붕괴가 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사고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혹스러운 일이다”고 했다.
이 클럽에는 이날 오전 2시39분쯤 복층 구조물 23~26㎡(7~8평) 정도가 붕괴돼 A씨(38) 등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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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클럽에는 외국인 50여명을 포함한 300여명의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복층형 구조물에는 40여명이 춤을 추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클럽 관계자 등 3명을 소환해 불법증축 여부 등 사고원인과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