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 미래의 뇌/김대식 지음/280쪽·1만6800원·해나무
인간의 뇌를 모방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서술한 책 후반부가 흥미롭다. 독립성과 정신, 자유의지를 갖춘 ‘강한 인공지능’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미래다. 저자는 ‘지구상에 인간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스스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인간의 근원을 성찰할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대목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