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군사협력협정 대체 …군사동맹 구축 내용은 없어 러시아 의원 "중국은 이미 러시아의 군사동맹국" 러시아 군사전문가 "중러, 유사한 적을 보유"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교류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군사협정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러시아 정부가 중국과 새 군사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며, 로드맵 형식의 이 협정에는 연합군사훈련과 무기거래 등 내용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 이 협정에 따라 양국이 군사영역에서의 협력은 더 밀접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VOA 중국어판은 “이번 협정에는 ‘군사동맹 결성’과 연관된 내용은 없지만, 앞으로 공중, 해상에서의 공동 작전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최종적 협상이 오는 9월 이뤄지고, 직후에 바로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중러 양국이 추진 중인 새 군사협정은 1993년 군사협력협정을 대체하는 것으로 고도의 연합 군사훈련과 초계비행 실시를 포함한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무기 교역 측면에서 중국은 향후 러시아산 수호이-35 전투기, S-400 미사일방어 시스템 이외 더 많은 러시아제 첨단 무기를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
중러는 현재 군사동맹 관계에 있지는 않지만, 지난 9월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에 걸쳐 대규모 연합훈련을 전개하는 등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리 슈비트킨은 “중국은 어떤 측면에서 이미 러시아의 군사 동맹국”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이자 군사 매체 ‘국가의 무기고’ 편집장인 빅토르 무라호프스키는 “현재 중국과 군사영역에서의 친밀도는 옛 소련 산하 국가들의 안보협력기구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국가와의 친밀도를 뛰어 넘었다”면서 “이는 양국이 유사한 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구축함 시안(西安)함은 며칠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해군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시안함은 2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