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역전’에 4년만에 부활 … 고금리 대출자 갈아타기 상품 기존 대출한도는 그대로 유지… 3억 대출자 月원리금 16만원↓
고금리 변동금리 대출을 2%대 초반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제2의 안심전환대출’이 8월 말 선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대환용 정책 모기지’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내려가는 등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대출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15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안심전환대출을 다시 내놓는 셈이다.
금융위는 이 상품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할 때 예외적으로 종전 대출규제 수준인 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해주기로 했다.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에 LTV 70%를 꽉 채워 대출을 받았을 경우 대출을 갈아탈 때 원금 일부를 갚아야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기존 대출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또 일반 변동금리 대출자뿐만 아니라 일정기간 고정금리로 상환하다가 몇 년 뒤에 변동금리로 전환되거나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준고정금리 대출(혼합형)’ 이용자에게도 대출 갈아타기를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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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환용 정책모기지의 구체적 요건, 공급 규모, 지원 요건 등을 태스크포스(TF)에서 확정해 8월 말경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