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카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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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지역 전자화폐 ‘인천e음카드’에 대해 기초단체들이 속도조절에 나섰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재정부담이 크고 갖가지 논란이 불거져서다.
19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이날부터 결제액에 상관없이 10%였던 캐시백을 구간별로 나눠 차등 지원한다.
월 누적결제액을 기준해 30만원 이하일 경우는 기존과 같이 10%, 50만원 이하는 7%, 50만원을 초과할 때는 6%로 조정된다. 월 30만원을 넘게 쓴 사용자의 혜택이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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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가 지난 5월부터 캐시백 10%의 ‘서로e음카드’를 발행했으며 연수구(캐시백 10%), 미추홀구(캐시백 8%)가 뒤를 이어 발행했다.
서구가 불과 두 달만에 캐시백 지원을 축소한 가장 큰 이유는 e음카드 결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예산이 조기 소진됐기 때문이다.
서구는 당초 5월부터 오는 12월까지 8개월간 결제액 1000억원을 목표로 캐시백 예산 40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이 목표는 단 40일만에 달성됐으며 현재는 결제액이 1200억원을 초과한 상태다. 가입자 수도 목표인원 4만6000명보다 다섯배 많은 23만여명에 달한다.
서구는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37억원의 예산을 더 확보했으나 이같은 추세라면 금방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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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음카드는 많이 쓰면 많이 쓸수록 혜택도 커 현금 유동성이 큰 사용자가 유리한 구조다. 금을 사거나, 자동차를 구매할 때 e음카드로 결제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0% 더 싸게 살 수 있다.
서구는 이를 막기 위해 고가의 일부품목에 대해서는 e음카드의 사용을 제한하고 다양한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소액 사용자에게 더 많은 캐시백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서구 관계자는 “여러 문제들이 도출돼 캐시백 지원을 축소하게 됐다”며 “이는 재정상황에 따라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연수구와 미출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이들 지역도 조만간 서구와 같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남동구는 아예 e음카드 발행을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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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서도 2주만에 12만5000여명이 더 가입해 가입자는 총 62만3000여명이 됐으며 누적충전액은 3287억원, 누적결제액은 2975억원이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