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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구치소 목욕탕서 넘어져 이마 30바늘 꿰매

입력 | 2019-07-19 03:00:00

변호인 “다리 힘 없어서 사고”… 법무부 “일상생활 지장 없어”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순실 씨(63·수감 중·사진)가 구치소에서 넘어져 이마를 30바늘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등에 따르면 4일 최 씨는 서울 동부구치소 목욕탕에서 넘어져 이마가 찢어졌다. 샤워가 끝난 뒤 탈의실에서 바지를 입다가 넘어지면서 창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약 30바늘을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다.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어서 치료가 끝난 뒤 곧바로 구치소로 돌아갔다. 상처는 이마 한가운데로 약 5cm 크기다. 최 씨의 진단서에는 뼈가 보인다는 뜻의 ‘골(骨)이 나타나 있다’로 적혀 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누가 민 것은 아니고 다리에 힘이 없어서 넘어진 것으로 안다. 스스로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14일 다시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경과를 진단받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해서 지금은 구치소 내 의무과에서 소독하면서 지내고 있다.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국정농단 사건 2심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최 씨의 상고심을 심리하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