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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MB맨’에서 ‘저격수’로…최근 보수논객으로 활약

입력 | 2019-07-16 17:38:00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오후 4시반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부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간 뒤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뉴스1 DB) 2019.7.16/뉴스1


16일 오후 4시 25분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이다.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로 활동한 정두언 전 의원은 2000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낙마한 정두언 전 의원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당내 기반이 미미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캠프를 진두지휘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MB정부 개국공신’으로 불린 정두언 전 의원은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하는 등 야권 중진의원으로 활약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부턴 주로 라디오와 TV 시사방송에 출연하며 보수논객으로 입담을 과시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등 ‘MB 저격수’로 돌아선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날까지 라디오 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추는 등 국민과 소통하던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자락길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갔다.

이후 오후 3시 42분경 정두언 전 의원의 부인이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4시 25분경 북한산자락길에서 숨져 있는 정두언 전 의원을 발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