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11개 시군 숙박비 등 지원 담양 승마체험-여수 막걸리투어 등 전남의 차별화된 여행의 진수 즐겨
고흥에서 한 달 여행하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에서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팔영산은 수령이 40년 가까운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터널을 이뤄 ‘치유의 숲’으로 불린다. 서울 강남에서 온 A 씨 부부는 7월 한 달 동안 팔영산 치유의 숲에서 머물면서 체류비를 받고 관광도 즐길 예정이다. 60대인 A 씨 부부는 “고흥은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때 묻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흥군은 이 프로그램을 당초 22개팀에 5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참가 문의가 잇따르자 이달 19일까지 30개팀 60명으로 확대했다.
팔영산 자연휴양림, 마복산 목재문화체험장, 연홍도 펜션을 숙소를 정하고 팔영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세러피센터와 연계한 치유와 힐링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팔영산 편백나무 숲은 물론이고 소록도, 나로우주센터, 거금도 해안일주도로 등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활어 한우 유자 등을 맛본 관광객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11개 시군에서는 고흥의 한 달 여행하기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고흥을 비롯해 목포시 여수시 담양군 해남군 등은 모집 정원을 초과해 인원을 확대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곡성군 영암군 완도군 등 6개 군도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남도와 11개 시군이 총 2억3600만 원을 지원하는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0세다. 퇴직자나 여행작가, 대학원생 등으로 다양한 직업군이 참가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하루 5만 원 이내의 숙박비를 지원받고 시군별로 관광과 문화예술, 농어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목포 세일링 요트와 해상케이블카, 여수 섬 막걸리투어, 담양 승마체험, 곡성 레포츠여행, 완도 해양치유 프로그램 등 전남만의 차별화된 여행의 맛을 즐기고 있다. 참가 신청은 전남도 관광과 11개 시군 관광부서로 하면 된다.
김명신 전남도 관광과장은 “상반기 참가자 신청이 목표의 87%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라며 “남도의 맛과 멋,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