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 개막 3m 스프링-10m 플랫폼 보드 등 주종목서 더 거센 돌풍 기대감 김수지도 女 스프링 1m 결선행
부항 자국, 오륜 마크… 보이나요? 굳센 집념 우하람이 12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우하람은 6차 시기 합계 3위로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선(14일)에 진출했다. 광주=AP 뉴시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이 12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중국의 왕쭝위안(429.40점), 펑젠펑(410.80점·이상 중국)이 각각 예선 1, 2위를 차지했다. 예선 상위 12명이 참가해 메달을 다투는 결선은 14일에 열린다.
예선이지만 예상 밖 결과였다. 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보드 개인 및 싱크로나이즈드 종목이 전공인 우하람은 1m 스프링보드가 올림픽 정식 종목도 아니기에 주 종목 출전을 앞두고 몸을 푸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1m 스프링보드 최고 성적도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9위. 하지만 대회 개막일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을 실력을 선보이며 주 종목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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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람은 홈팬의 응원에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관중석에서 내 이름이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다. 큰 힘이 됐다.” 결선에서도 이날처럼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기에 깜짝 메달의 가능성도 있다. 오른쪽 어깨에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다짐을 담은 오륜기 문신을 새긴 우하람은 “자신 있게, 아쉬움 없는 경기를 치르겠다”는 결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결선에 오른 한국 다이빙의 개척자다.
우하람과 함께 출전한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349.10점으로 13위를 하며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다.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는 김수지(21·울산시청)가 5차 시기 합계 239.95점을 기록해 8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중국의 천이원과 창야니가 각각 287.95점, 257.65점으로 예선 1, 2위. 여자 결선은 13일 열린다.
▼1m 스프링보드 균형-리듬감 중요, 남자 6회-여자 5회 총점으로 겨뤄▼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