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수영선수권 12일 팡파르
“물이 합쳐지듯 인류도 화합”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어린이들이 합수식(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담아온 물을 합치며 평화와 공영을 기원하는 의식)을 하고 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등 광주 전남 일대 수영장에서 열린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대회는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수구 등이 치러지는 전반부(12∼20일)와 ‘수영의 꽃’으로 불리는 경영 종목이 치러지는 후반부(21∼28일)로 나뉜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를 맞아 경영(29명)뿐 아니라 비경영 종목에서도 세계선수권 수영 종목 사상 가장 많은 53명의 대표선수를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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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남자팀인 경기체고와 첫 평가전을 치러 0-50으로 패했지만 이튿날 2차전에서 1골을 넣는 것을 시작으로 기량을 끌어올려 왔다. 당시 골을 넣은 윤하나(15·서현중)는 “그때 그 손맛을 세계선수권에서도 경험해보고 싶다. 그보다 상대에 한 골이라도 덜 먹자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수중 핸드볼’로 불리는 수구는 격한 몸싸움이 벌어져 현장 관전의 묘미가 크다. 여자팀은 14일 헝가리와, 남자팀은 15일 그리스와 남부대 수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아티스틱스위밍(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한국 대표 10명이 손발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프리 콤비네이션(10인)에 도전한다. 선수가 많아질수록 ‘칼군무’가 생명이다. 최근 대표팀은 일본오픈(4월), 캐나다오픈(6월)에서 프리 콤비네이션 동메달,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어 이번 대회 입상을 노린다. 주장 김소진(20·이화여대)은 “대표팀 11명 선수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6년까지 합숙하며 손발을 맞춰 이제는 가족이라 여기고 있다. 대회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리 콤비네이션은 18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다.
다이빙에서는 2014, 2018년 아시아경기에서 2대회 연속 싱크로나이즈드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건 ‘간판’ 우하람(21),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 콤비가 세계수영선수권 최고 성적(7위·2015, 2017년) 경신에 도전한다. 둘은 13일부터 15일까지 남부대 다이빙장에서 열리는 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정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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