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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유탄맞은 日 포카리스웨트

입력 | 2019-07-12 03:00:00

친중 보도 방송국 광고 중단하자… 中서 “폭도 지지” 불매운동
홍콩선 음료 매진 큰 호응



손우산 펴는 홍콩 시위대. 뉴시스


일본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가 홍콩의 친(親)중국 방송사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중국 본토에서 보이콧 위기에 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전했다.

일본 오츠카제약이 운영하는 스포츠음료 포카리스웨트는 최근 홍콩 최대 방송국 TVB와의 광고 계약을 중단했다. TVB는 최근 홍콩 범죄인 인도조약 개정에 반대하는 반중 시위에서 경찰 및 중국에만 유리한 방향으로 보도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분노한 홍콩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서 TVB에 대한 광고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포카리스웨트가 TVB와의 광고를 중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 TV의 온라인 쇼핑몰이나 일부 상점에서는 이 음료가 매진될 정도로 큰 지지를 받았다.

이 외에 홍콩 콘돔회사 원더라이프, 미국 피자헛, 미 보험회사 시그나 홍콩법인 등도 TVB에 대한 광고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중국인 누리꾼은 포카리스웨트에 대한 격렬한 불매 운동에 나섰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는 “폭도를 지지한다면 중국에서 나가라” “다시는 이 음료를 마시지 않겠다”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