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 문화유산 2건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이자해자전 초고본’과 ‘한국독립운동사략(상편)’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자해자전 초고본’(등록문화재 제756호)은 독립운동가 이자해(1894∼1967)의 자서전이다. 이자해는 의사(醫師)로 일하던 중 평안북도 중강진에서 3·1운동에 참여했다가 중국으로 망명해 대한독립단 광복군사령부 등에서 활동했다. 자전에는 중국 서간도 지역 대한독립단의 조직과 변화, 내몽골 지역 내 한인들의 거주 및 일제 패망 뒤 한인회 조직 활동, 한국광복군의 연계 병력 모집 활동 등이 담겨 있다. 중국 베이징 이북에서 내몽골 바오터우(包頭)에 이르는 지역의 독립운동 관련 내용을 자세히 수록해 사료적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이 밖에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1963년 건립한 ‘익산 구 이리농림고등학교 본관’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일본식 가옥에 서양식 주거 공간을 절충한 ‘군산 구 십자의원’(1936년 건립)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