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흥|
애도의 정상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다. 정상에 오르기 전에는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 ‘비밀의 정원’이다.
많은 부모들이 바라는 희망사항. 하지만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막막하다. 이런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는지. 다가오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워줄 여행지를 한 곳 추천한다. 전남 고흥이다.
고흥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간판 이름 중 하나가 ‘나로○○’. ‘나로’로 시작하는 상점, 모텔, 식당 등이 많다. 고흥에는 국내 유일의 우주센터이자 세계 13번째 우주센터가 있다. 2009년 고흥 외나로도에 들어선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최초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이후 한반도 남해안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고흥은 우주항공과 이와 관련한 관광의 중심지가 됐다. 이제 고흥은 우주로 통하는 입구다. 어떤 곳보다 우주와 친근하고 가깝게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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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개관한 국립청소년우주센터는 국내 최대 우주체험 전문 수련시설이다. 천문대, 천체 투영관, 우주복 체험, 중력 적응 체험 등 다양한 우주체험 시설이 있다. 밤에 성운, 성단 등 각종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우주천문과학관과 우주발사전망대 등 우주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됐다. 물론 부모들이 우주에 대해 공부를 해야 되는 부담감은 있지만….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좋다.
금당팔경 중 하나인 초가바위.
애도 마을의 돌담길. 높게 만든 굴뚝이 인상적이다.
소록도 중앙공원에 있는 검시실. 1934년에 세워졌다. 아래쪽 사진은 중앙공원에 있는 구라탑. 미카엘 대천사가 한센균을 박멸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 여행 정보
△금당팔경: 금당팔경은 전남 완도에 속한 금당도의 풍경이다.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334-21의 선착장에서 유람선(나라호관광유람)을 타야 한다. 오전 11시∼오후 2시(하절기 기준) 수시 운항. 어른 1만7000원, 어린이 8000원. 2시간 소요.
△소록도: 안내소에 마련된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 장소에서만 둘러보는 것이 가능하다. 고흥군 도양읍 소록해안길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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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쑥섬): 나로도항에서 배를 타고 약 3∼5분이면 애도에 닿는다. 오전 7시 30분∼오후 6시 30분에 나로도항에서 출발. 1인당 7000원(도선비 탐방비 포함).
● 맛집
△대흥식당: 깔끔하고 푸짐한 백반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식당. 백반 8000원(1인 주문 시 9000원). 고흥군 고흥읍 고흥로 1694.
● 감성+
△시: 단종대 그 옛날 나의 사춘기에 꿈꾸던/사랑의 꿈은 깨어지고/여기 나의 25세 젊음을/파멸해 가는 수술대 위에서/내 청춘을 통곡하며 누워 있노라/장래 손자를 보겠다던 어머니의 모습/내 수술대 위에서 가물거린다./정관을 차단하는 차가운 메스가/내 국부에 닿을 때/모래알처럼 번성하라던/신의 섭리를 역행하는 메스를 보고/지하의 히포크라테스는/오늘도 통곡한다. - 소록도에서 25세 나이로 강제로 정관 수술을 당한 한센병 환자 이동의 시
△영화: 컨택트(2016년·감독 드니 빌뇌브) 우주로 떠나고 싶은 인류와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원제는 ‘Arrival’.
● 세대 포인트
△연인·신혼부부: 연홍도의 연홍미술관, 분청문화박물관, 팔영산 편백치유의숲을 추천한다.
△중장년층: 쑥섬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둘러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재미에 눈까지 즐겁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 우주 관련 시설을 보고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1박 2일은 훌쩍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