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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없어도 무서운 KT 타선…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 견인

입력 | 2019-07-02 21:55:00

KT 위즈 유한준(왼쪽)과 로하스. © News1


KT 위즈의 방망이가 매섭다. 주포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KT는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KT는 2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KT는 지난달 23일 NC전부터 이어져온 연승 행진을 6경기까지 늘렸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과 2016-2017 두시즌에 걸쳐 기록했던 5연승을 넘어선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만년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KT의 상승세가 놀라운 것은 타선의 핵인 강백호가 빠진 상황에서 일궈낸 것이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지난달 2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수비 중 오른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강백호는 2년차 징크스 없이 맹활약을 펼쳐왔다. 부상 전까지 78경기에서 타율 0.339 8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이런 강백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팀 상승세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KT는 더욱 강력한 타선의 힘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 수 안타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상승세를 탔다.

강백호 부상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 KT는 14안타를 몰아쳐 완승을 거뒀다. 오태곤과 조용호는 멀티히트로 찬스를 만들었고 유한준, 로하스, 황재균 등은 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어진 KIA와의 3연전에서도 KT는 맹타를 휘두르며 3연승을 거뒀다. 28일 KIA전에서는 1회부터 대거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29일에는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면서 역전승을 거뒀고 30일에는 연장 11회 황재균이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도 KT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찬스에서 유한준, 로하스 등은 1회말부터 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유한준은 3회말 솔로포까지 때려냈다. 동점을 허용한 뒤에는 이어진 공격에서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리드를 되찾아왔다.

강백호 대신 3번타자로 출전 중인 조용호는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7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같은 기간 베테랑 유한준과 황재균, 로하스도 활약이 좋다. 유한준은 21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황재균은 19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 로하스는 20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 등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6연승을 달린 KT는 38승1무45패(6위)가 되면서 이날 패한 5위 NC(39승42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한때 멀어보였던 5강 싸움은 KT의 상승세로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