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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후임’ 장금철 통전부장 조용한 데뷔

입력 | 2019-07-02 03:00:00

[다시 궤도 오른 비핵화 협상]판문점 회담 수행원으로 등장
김성혜 후임 리현 실장도 포착




최선희 옆에 선 장금철 지난달 30일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모습을 드러낸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오른쪽)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판문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북한의 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수행원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장금철은 올 4월 노동당 전원회의(7기 4차)에서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정보당국은 그가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통전부장 자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판문점 회담에서 김 위원장 수행원에 장 신임 통전부장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언론에 포착된 장금철은 짧은 머리에 검은 뿔테안경을 썼으며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좌측에 서 있었다.

그러나 김영철이 북한의 지난해 대남·대미 외교 전반을 총괄한 역할까지는 이어받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금철은 한국, 미국, 중국 등 북한의 주요 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과는 달리 4월 통전부장 임명 후 열린 북-러,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않았다.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는 리용호 외무상이었다.

또한 장금철은 우리 측 당국자와도 구체적인 접촉을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판문점은 통전부가 관리하는 곳이다. 장금철은 이날 북-미 회담에 관여하기보다는 행사 장소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판문점 중계화면에는 리현 통전부 실장도 포착됐다. 리 실장은 김성혜 통전부 실장의 역할을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지난달 이희호 여사 별세 당시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함께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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